모든 곡이 주옥같지만, 그중에 가사 하나하나가 다 마음에 꽂히고 위로와 눈물과 응원과 희열을 모두 주는 never mind!
* 가사를 첨부합니다 *
흔해 빠진 거짓말 안 들어도 뻔한 말 전부 내 눈에는 보여 내 앞에선 절대 못 속여 삶에 얽힌 인연도 운명 같은 시작도 결코 어긋나진 않아 언젠가는 다시 돌아와 애써 외면하지 마 태연히 받아들여 모두 다 조심스레 한 번 더 잘 생각해봐 못 본 척하고 혼자 지우면 돼 속는 셈 치고 한번 봐주면 돼 그냥 네 뜻대로 살아가도 상관없어 겁내지 말고 신경 쓰지도 마 한 두 번 겪은 일도 아니잖아 돌아봐 미련도 후회도 없잖아 두려워하지 마
옳고 그른 사랑도 무심코 하다 보면 알잖아 서툰 변명 따위로 핑계 대지 마 못 본 척하고 혼자 지우면 돼 속는 셈 치고 한번 봐주면 돼 그냥 네 뜻대로 살아가도 상관없어 겁내지 말고 신경 쓰지도 마 한 두 번 겪은 일도 아니잖아 돌아봐 미련도 후회도 없잖아 현명한 선택도 돌아 올 시련도 혼자서 마음먹기 나름이야 또 하루 이틀 말없이 흘러가듯 내버려 둬
고민하지마 너만 믿으면 돼 작은 실수는 날려 버리면 돼 가끔 힘이 들고 서러워도 잊어버려 뒤돌아보고 실컷 울어도 돼 차마 못한 말 혼자 다 해도 돼 괜찮아 또 다른 기회도 많잖아 널 한번 믿어봐 편하게 웃어봐 못 본 척하고 혼자 지우면 돼 속는 셈 치고 한번 봐주면 돼 그냥 네 뜻대로 살아가도 상관없어 겁내지 말고 신경 쓰지도 마 한 두 번 겪은 일도 아니잖아 돌아봐 미련도 후회도 없잖아 두려워하지 마 한번 더 시작해
안녕하세요:) 어느새 이불을 발로 차고 밖으로 나오기 어려워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입니다. 매일 영하권으로 추워진 날씨 덕분에 운동을 평소에 좋아하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몸을 움직이기 위한 목적으로 더욱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은 아니지만) 꾸준히 운동하러 갈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인 공간을 소개하고 싶어졌어요.
2023 트렌드 코리아에는 "공간력(Magic of Real Spaces)"이라는 키워드가 다음과 같이 선정되었어요.
공간은 사람을 이끌고, 머물게 하고, 느끼게 한다.
공간은 '비어있을 공'과 '사이 간'이 합쳐져 만들어진 말로, 한자의 뜻 그대로 보자면 아무것도 없는 '빈 곳'을 가리키지만 동시에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사물이 '존재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가능성을 뜻하기도 한다.
출처:2023트렌드코리아(p355)
가장 많이 알려진 이러한 공간으로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의 '사유의 방'이 있습니다. 넓은 전시실 안에 오로지 반가사유상 두 점만이 전시되어 "두루 헤어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줌으로써 매일 많은 이들의 방문으로 인기를 얻고 있고요.
운동을 하기 위해 방문하는 <필라테스 센터>인 이곳의 공간은 방문하는 고객으로서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끼면서도 꾸준히 필라테스라는 장르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즐거움엔끝이없다tvn #필라테스에도끝이없다
어린이 나와주세요
이곳은 현재 3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1. 개인레슨(private lesson)
대부분 필라테스 센터에 존재하는 강사와 고객의 1:1 레슨 수업입니다. 다만 이곳에서는 해부학에 더욱 전문지식을 가지고 운동을 통해 처방해주신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2. 개별레슨(individual lesson)
개인 레슨의 유일한 단점인 가격과 자기주도 필라테스라는 높은 벽 덕분에 하마터면 중단될뻔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정도 개인 레슨을 통해 익숙해진 고객이 매트와 리포머의 flow를 40분 동안 하게 되고, 10분 정도 맞춤형 레슨을 받게 됩니다. 이 공간에서는 이를 위해 책자와 현수막 등 여러 방식으로 시작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십니다.
3. 듀어스(doers)
'하다(DO)' + '사람들(ERS)의 합성어로 이곳의 레슨실 대여 프로그램입니다. 단, 개인 레슨을 40회 이상 받아온 고객에 한해 열려있고 강사분은 레슨실 밖에서 대기해주십니다.
그럼 이곳에는 없는 단 하나! 눈치채셨겠지만 그룹레슨입니다. 사람의 몸은 모두 다르고, 그날의 컨디션조차 또 다르기에 항상 맞춤형 레슨으로만 진행되고 있는 공간이었어요.
실제 필라테스 기구가 있는 내부 공간은 검색 혹은 직접 방문 상담해볼 경우 알 수 있기에 이 공간에서 느낀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https://naver.me/5y416ton
지금은 어쩌다 보니 듀어스와 병행중입니다. 듀어스 프로그램이 처음 생겼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 저의 마음은 이러했습니다. '어머 나도 조건에 해당되네, 그럼 한번 해볼까?'라는 아주 단순한 생각이었죠. 동네에 새로운 식당이 오픈하면 어떤 메뉴인지 맛보러 다들 한 번은 가보는 그런 식의 마음이었어요.
더 늦기 전에 이 용기가 사그라들까 싶어 주말에 혼자 입금을 했고요. 또 며칠이 지나고 올해가 가기 전에 시작은 해야겠다 싶어 네이버를 통해 예약을 해두었어요.
그렇게 아주 작은 용기와 용기에 용기를 더해서 듀어스를 이용하러 방문했던 날, 레슨실이 참 어색하더군요. 내 안의 악마는 또 재잘거립니다. '강사가 될 것도 아니고, 강사도 아니면서 레슨실 대여를 해서 운동을 하러 왔네?'라는 마음속 속삭임이 무색하게도 문을 활짝 열어주시는 원장님은 언제나 활짝 웃으시며 반가이 맞아주셨죠. 덕분에 '여기 온 거면 다했지'라는 마음으로 '시간은 흐를 거고 나는 몸을 움직이면 그만인 거야'를 머릿속에서 되뇌었습니다.
원장님을 통해 기브어웨이 혹은 이렇게 감사한 연말 선물로 온 마음을 다해 매번 정성을 듬뿍 받고 오는 듯합니다.
이곳이 지향하는 핵심가치는 1. 스스로를 알아차리고, 2.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3. 온 마음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것만 놓고 본다면 어느 심리센터의 목표라고 느껴질 만큼 몸과 마음을 하나로 생각하는 곳이기에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있었습니다.
'공부는 마음이 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학창 시절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는데, 운동을 싫어하던 사람에게는 동일한 생각이 듭니다. 운동이 필요한 사람에게 운동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마음이 움직여야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매번 명확한 친절과 따뜻한 태도에서 어제도 아이들에게 난리 친 제모습이 떠올라 반성하기도 했고요.ㅎㅎ
모든 사람이 필라테스 센터인 이 공간과 맞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한 번의 레슨을 위한 방문으로도 충분히 이곳의 가치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가치를 위해 움직이는 분들의 따뜻한 말과 행동이 공간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곳입니다. 처음 이곳에 등록하게 전에 네이버에 단 하나의 리뷰가 있었어요. "이곳의 강사분을 만나면 인생이 달라집니다."라는 식의 짧은 글이었는데, 처음 그 글을 마주하고 들었던 생각은 '운동을 하면서 몸과 일상에 변화가 생기는 건 이해하겠는데 인생까지?'라는 의구심이었어요. 일개개미고객이 이곳의 프로그램을 다 이용하게 되면서는 그때 보았던 리뷰를 진정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