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새로운 가게가 오픈했었어요.
일반 음식점이었다면 보통 궁금하니까 한번 구입해서 맛보는 것이 인지상정이지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포케라는 샐러드 가게이더군요.
아쉽지만 이곳은 저와는 인연이 없겠구나 싶었어요.
샐러드라니... 거리가 멀게 느껴졌지요.
그렇게 한 달 정도 바라만 보며 스쳐 지나가다 우연히 온라인을 통해서 신메뉴가 나오는 소식을 알게 되었어요.
메뉴 이름은 <들기름 메밀면 샐러드>이고요.
메인 토핑은 육회와 주꾸미 중 택일이라서 큰 고민이 필요 없었어요.
사실 이곳에서 주문을 쉽게 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포케라는 샐러드가 현미밥 포케, 메밀면 포케, 야채만 포케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어 있고요.
메인 토핑 또한 굉장히 다양하고, 소스도 직접 골라야 하는 철저히 개인 취향에 따라 탄생하는 조합이지요.
네, 저는 이런 걸 어려워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선택, 또 선택이라 저한테는 여전히 주문이 어려운 서브웨이 느낌이랄까요.
신메뉴가 나온 날 생애 처음 포케를 접하고 너무 맛있어서 다음날 바로 정기구독을 결제해버렸어요.
지점마다 다를듯한데 이곳은 포케 10+1, 15+2 구독권이 있어서 미리 결제하면 명함같이 생긴 구독권에서 주문 시마다 한 개씩 지워나가는 식이에요.
살다 보니 주 4회 이상 샐러드 가게에 방문하는 날도 오네요.
체중조절 목적이 아니라 정말 맛있어서 먹기 때문에 채소만 포케를 제외하고는 현미밥 포케, 메밀면 포케, 들기름 메밀면 샐러드를 아주 골고루 돌아가면서 먹고 있습니다.
메인 토핑도 아직까지는 새우만 먹습니다.
한번 꽂히면 질릴 때까지 먹는 사람.
소스는 처음엔 잘 몰라서 추천받았고, 추천받은 소스가 또 아주 맘에 들어서 그것만 고정으로 쭉 갑니다.
현미밥 포케 + 스리라차 소스
메밀면 포케 + 참깨간장 소스
들기름 메밀면 샐러드는 소스 고를 필요 없고 토핑을 육회와 주꾸미 중 고르면 끝입니다.
(저칼로리 원하시는 분들은 토핑 생략도 하시겠지요오?)
포만감을 원한다면 현미밥 포케
저칼로리 면러버는 메밀면 포케
주말엔 특식으로 들기름 메밀면 샐러드

3n년만에 처음 알게 된 포케는 익히지 않은 해산물과 채소를 소스에 비빈 하와이의 전통 음식이라고 해요.
잘게 자른 각종 야채와 해산물류를 견과류에 곁들여 먹는다고 보시면 되고요.
대부분의 포케 가게에서는 손님들이 원하는 대로 재료를 마음껏 조합할 수 있으며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원하는 재료도 추가 가능하고요.
샐러드 가게의 메뉴 사진으로는 감히 상상하지 못한 맛입니다.
헤어 나올 수가 없어요.
한 번도 맛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맛본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제가 그렇거든요.
집 앞 떡볶이 집도 오픈 때 한번 가본 것이 전부인데, 이곳은 발길을 멈출 수 없는 곳입니다.
포장해와서 집에 오면 틈새를 공략해서 10분 만에 후루룩 먹는 바람에 항상 사진은 다 먹고 생각나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힘든 일상 속에서도 이제는 샐러드까지 맛있고 난리라는 생각이 들 때면 이 책이 떠오릅니다.
#죽고싶지만떡볶이는먹고싶어
스푼과 포케만 있다면 여기가 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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