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아는 척 좀 하지 말아요!
남자들이 진짜로 생각하는 건 따로 있어요.

'넌 나를 사랑하니? 내가 정말 좋니? 나를 원하는 거 맞지? 내가 너에게 중요한 사람이니? 나한테 만족하니?'
이게 우리가 생각하는 겁니다.
섹스할 때마다 목숨을 거는 기분이에요.
그런데 고작 뱃살을 걱정한다고요?

 

 

관계에서 이렇게 취약성을 드러내고 솔직하게 대화를 해보 경험이 있는 부부가 얼마나 될 것인가.

아마 내가 이 책을 보지 않았더라면, 죽을 때까지 몰랐던 사실 아닐까 싶다.

다른 남자 사람과 이런 대화를 나눌 일도 없고, 그런 연구를 하는 사람도 아니며, 직접 당사자와 대화를 나눌 용기는 아직 없으니.

 

 

섹스와 친밀감이 직접적으로 수치심 폭풍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우리의 관계를 파괴하는 다른 외부적 요인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신체 이미지, 노화, 외모, 돈, 자녀 양육, 모성애, 피로, 원망, 두려움 등이 문제가 된다.
섹스처럼 민감하고 사적인 영역에서 어떻게 '온 마음을 다하는 삶'이 가능한지 물어봤을 때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이 하나 있었다.
높은 취약성을 요구하는 사안에 관해 솔직하고 애정 어린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다!

 

 

남녀관계, 특히 앞으로의 미래를 함께 약속한 관계에서 이러한 높은 취약성을 꺼내 드러내고, 애정 어린 대화를 나눈다는 것.

아직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나의 용기는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과 상황으로부터 점점 거리를 두고 멀어지는 것이었다.

아이와 함께 성장해야 할 앞날이 구만리 같다.

 

 

마음을 열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취약해지지 않으면 친밀감도 형성되지 않는다.
이것 역시 취약성이 곧 용기임을 보여준다.

 

 

 
마음가면
대중심리서의 천국인 미국에는 학문적으로 명망 높은 심리학자 외에도 대중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연구자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마음가면』의 저자 브레네 브라운이다. 수치심, 불안 등 현대인이 시달리는 부정적 감정 연구에 15년 이상 매진해 온 저자는 오랜 연구 끝에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이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저자는 ‘마음가면’을 벗고 자신의 취약성을 당당하게 드러내면 무엇보다 마음이 홀가분하고 무슨 일을 해도 후회가 남지 않는다고, 또한 진솔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주변인들과의 관계도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고 전한다. 어둠을 탐색할 용기가 있어야 우리가 가진 빛의 무한한 힘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저자가 15년째 공들여 밝히고 있는 ‘취약성의 힘’이다.
저자
브레네 브라운
출판
더퀘스트
출판일
201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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