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30일에 방학한 초등학생과 함께 도서관에 가서 빌려온 미움받을 용기 1,2
약 8년 전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당시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지금 읽는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듯하고요.
출간 당시에도 엄청난 인기로 51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던 이 도서는 저의 삶에 파고들지 못했습니다.
읽어도 그냥 글자만 읽었던 느낌이었고, 이후 제 삶은 변하지 않았으니까요.
그 무렵 출산 이후 글로 육아를 배운 저에게 지난 8년간 읽기가 어느 정도는 생활의 일부가 되었어요.
2023년 1월 1일부터 다시 펼쳐본 이 책은 곳곳에서 제 흥미를 끌었고, 계속 생각에 잠기게끔 해주었지요.
그렇게 미움받을 용기 1,2 시리즈를 모두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첫째 아이 18개월 때 처음 구입했던 자연관찰전집이 떠올랐어요.
다른 건 너무나도 잘 보는데 유독 이것에만 손이 가지 않아 성격 급한 엄마는 2년 후 중고로 팔아버리고 말았죠.
좋아하는 책으로 읽기 능력이 어느 정도 갖추어진 상태에서 어려웠던 책을 봤을 때 달라진 느낌을 그때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것이겠지요?
트라우마란 존재하지 않는다.
'원인론'과 '목적론'은 다르다.
원인론을 맹신하면서 사는 한, 우리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아들러 심리학은 용기의 심리학
생활양식을 바꾸려고 할 때, 우리는 큰 '용기'가 있어야 한다.
변함으로써 생기는 '불안'을 선택할 것이냐, 변하지 않아서 따르는 '불만'을 선택할 것이냐.
불행한 것은 과거의 환경 탓이 아니다.
그렇다고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그저 '용기'가 부족한 것뿐이다.
말하자면 '행복해질 용기'가 부족한 것.
용기 부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일단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고, 결과가 어떻든지 간에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갖게 하는 것.
누군가가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다른 사람이 협력하지 않더라도 그것은 당신과는 관계없습니다.
당신부터 시작하세요.
다른 사람이 협력하든 안 하든 상관하지 말고.
종교 vs 철학
최대의 차이점은 '이야기'의 유무
신은 세계를 설명하는 커다란 이야기의 주인공.
그에 반해 철학은 이야기를 거부하고, 주인공이 없는 추상의 개념을 통해 세계를 설명하려고 함.
철학
어원인 그리스어로 '필로소피아(philosophia)'는 '지혜를 사랑한다'라는 의미.
즉 철학이란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이고
철학자는 '지혜를 사랑하는 자'
모든 지혜를 다 알고 완전히 지혜로운 자가 되면 그 사람은 이미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므로
근대철학의 아버지인 칸트는 "우리는 철학을 배울 수 없다. 철학하는 것을 배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특별할 것 없는 하루하루'가 인생의 시련이다
상대방의 생각 전부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서의 타인을 믿는 것이 신뢰.
우리 인산은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믿을 수밖에 없다.
교육자로서 칭찬도 야단도 모두 오직 인간으로서 존경을 하며 믿는 것만이 가능하다는 것.
'나쁜 놈'과 '불쌍한 나' 사이에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오직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그동안 육아가 어려워 책을 읽었고, 할 수 있는 것이 그뿐이라 읽어싶었던 것만 읽었던 사람이다.
그런데 몇 년 만에 이 책을 보니 어디서 다 들어본 이야기들이고, 왜 이해가 되는 것이며 이렇게 흥미로울 수가!
아들리언으로서 이 책을 몇 번씩 보시는 분들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조만간 중고매장에서 다시 구입해할 듯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여기! 바로 지금!
특별할 것 없는 하루를 모두가 믿어주며 살아가며 그 인간관계 속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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