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오는 것이 점점 느껴지는 5월의 마지막 날이에요.
5월 마지막주에는 아이가 학교에서 국어 1학기 교과서를 마치고 집으로 가져왔어요.
3월 셋째주까지 적응기간에는 아래와 같이 <나는 멋진 초등학생> 이라는 책으로 학교 전반에 관한 일상에 관해 배웠고요.
2022.03.04 - [8년째 초보엄마] -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 (나는 멋진 초등학생 - 인정도서)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 (나는 멋진 초등학생 - 인정도서)
3월 2일 입학식을 마치고 아이가 가져온 교과서 책을 소개해봅니다. 먼저 교과서에는 국정/검정/인정 교과서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가 돼요. - 국정교과서 : 국가가 교과서 저작에 직접 관여 -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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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마지막주부터 다른 교과서를 배부받아 아이가 학교에서 네임펜으로 이름을 써서, 교과서를 사물함에 보관하며 이용 중이었어요.
그래서 책거리가 이루어진 5월 마지막 주에 받아 들어 살펴볼 수 있게 되었어요.

너무 귀여운 표지의 국어 교과서는 그림책의 표지만큼이나 친숙한 느낌이에요.
주요 과목에 속하는 국어는 주로 집중력이 비교적 높은 1~2교시에 배치되어 있어요.

목차를 통해서 1학기와 2학기 내용을 대략 살펴볼 수가 있네요.
1학기에는 학습자세를 만들고, 자음과 모음을 배우며 합쳐지는 과정이 중심이 되는듯해요.

초등 1학년에서 가장 중요하면서 어려운 점은 바른 자세인 듯해요!
한글, 수학, 만들기, 색칠하기 이런 것보다 한자리에서 그 시간에 허리를 펴고 바른 자세로 40분 동안 집중하는 것.

집중을 위해서 선생님께서는 보통 박수를 유도해서 최대한 짧은 시간에 설명을 해주시는데요.
아마도 1학년 아이들 하루에 박수만 몇십번씩 치고 오는듯합니다.
생각보다 바른자세로 인해 칭찬받는 경우가 1학년은 아주 많고요.
자세가 흐트러져서 집중력이 흐려지면 수업과 관련 없는 다른 행동들이 나오기 때문에 매일 쏟아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
곧 또 소개해보겠습니다:)

언어를 배우는 과정은 보통 4단계로 듣기->말하기->읽기->쓰기로 이루어지고요.
모국어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듣기와 말하기는 이미 충분히 이루어진 상태이니 1학년은 읽기부터 시작합니다.
문해력과도 가장 연계성이 높은 읽기는 매일 1교시 시작 전 아침시간에도 이루어지고 있어요.
각자 읽을 책을 항상 준비해서 가방에 넣어 다니고 있고요.

앞에서 읽기를 통한 낱말들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그림과 연결하는 활동도 있고요.

읽기에 이어 쓰기 활동도 바로 이어지는데요.
친절하게 빈칸이 아닌, 당황스럽지 않게 써야 할 글자가 음영으로 흐리게 쓰여있고 그 위에 반듯하게 쓰면 완료!

이렇게 1단원에서 아이들의 자신감을 쑥쑥 끌어올린 채 2단원으로 들어왔어요.
ㄱㄴㄷ자음부터 시작해봅니다.

교과서 곳곳에는 아이들의 흥미와 집중을 높여줄 수 있는 재미있는 활동도 제법 많았는데요.
자음자들을 눈에 익숙하게 하려는 숨은 그림 찾기도 있고요.
낫 놓고 ㄱ자도 모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기도 할까요?

자음자들의 이름과 정확한 발음도 배우며,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연계활동도 빠지지 않고 들어 있었어요.

마찬가지로 자음자도 읽기를 마친 후 쓰기 활동이 나오고요.
쓰는 순서에 따라 바른 글씨가 되는 자음자를 배워봅니다.

3단원 아야어여 모음자 차례가 나왔어요.
생각보다 진도가 훅훅 나가는 느낌이라 잘 따라가고 있는 걸까 싶은데요.
담임선생님께서 매일 프린트된 학습자료를 통해 교과서 외에도 진행해주시고 있어서 가정에서도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었어요.

모음자도 마찬가지로 읽기 후에 쓰는 순서에 맞게 쓰기를 통해서 국어 활동이 이루어집니다.

기본적인 자음과 모음을 다 배운 거네요?
자음과 모음이 합쳐지면 드디어 글자가 나옵니다!
단, 아직 받침이 없는 글자이고요.
합쳐졌을 때의 글자를 발음해보고, 써보는 활동입니다.

물론 기본 모음 외에 모음과 모음끼리 합쳐진 모음들의 한 끗 차이 발음도 배우게 됩니다.
ㅏ+ㅣ=ㅐ
ㅓ+ㅣ=ㅔ
ㅗ+ㅣ=ㅚ
ㅜ+ㅣ=ㅟ
ㅗ+ㅏ=ㅘ
ㅜ+ㅓ=ㅝ
ㅗ+ㅐ=ㅙ

1학기 국어의 마지막 단원은 <다정하게 인사해요>
지난주 담임선생님께서는 국어 5단원 수행평가가 있다고 알림장에 안내해주셨어요.
(아참, 1학년의 알림장은 하이클래스 어플로 선생님께서 다 보내주시니 알림장 노트 미리 구입 안하셔도 되고요)
그래서 1학년도 수행평가가 있구나~ 뭘까 궁금했는데 관찰평가로 이루어지는 것이었어요.

5단원에서 배웠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인사말을 일상에서 잘하고 있는지 선생님께서 관찰하며 평가하시는 것이었고요.
그래서 1학년의 수행평가는 별도로 준비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랍니다.
평소 아이가 어른이나 친구를 만났을 때 아무런 말과 행동 없이 우두커니 있기만 한다면 가정에서의 도움이 조금은 필요하지만요.
그렇지 않다면 이미 아이는 사회성에 문제없이 잘 생활하고 있는 것이니 잘 먹고 잘 자기만 하면 잘해 것이 분명합니다.

요즘은 사물함에 교과서를 두고 다녀서 분실 위험이 거의 없으나, 혹시 개별 구입이 필요하신 경우는 사이트와 전화번호 참고하시면 됩니다.
혹여염려되어서 선행이나 예습 개념으로 구입하고자 고민되신다면 1학년 교과서는 구입안하셔도 된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6월부터는 국어 1-2(나)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아이의 소감은요?
"국어(나)를 벌써 시작하게 되어서 너무 좋아!"
취학 이전의 아이는 국어나 한글은 물론 다른 분야도 사교육을 전혀 하지 않았고요.
유치원과 같은 기관 생활도 코로나와 다른 이유로 인해 적은 편이었어요.
아이랑 제가 유일하게 꾸준히 한 것은 책 읽기뿐이었어요.
(아직도 여전히 원하면 많이 읽어줍니다.)
첫아이라 막연함에 불안감은 없지만, 너무나도 불안을 조성하는 교육시장에 흔들릴뻔했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충분히 잘 해내는 귀여운 1학년이니 우리가 할 일은 칭찬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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