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 글을 검색을 통해서 들어오셨다면, 아이가 눈이 약해서 다른 케이스를 알아보고자 함이실 텐데요.
(저 역시 그맘때 제가 딱히 해줄 수 있는 것은 없고, 기한이 없기에 더 마음이 어려웠던 경험이 있었고요.)
아이 덕분에 저는 선천적으로 아이가 약하게 태어난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 부분도 부모로서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었음을 몇 번이나 절감했었어요.
생각이 짧았던 저는 아이 덕분에 사람(어른)이 되어가고 있으니, 저도 힘든 시기 겪고 계시는 분들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저희 가정의 첫째 아이는 한국 나이 6세 영유아검진 시기에 조금 낮게 나온 시력으로 안과에 정확한 검진을 위해 방문했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했던 안과에서 아이는 바로 (6세 가을) 안경을 처방받았고요.
2020년 11월 안과 첫 방문 - 고도원시, 난시로 약시 가능성. 조절마비 검사 후 안경 착용 예정
2020년 11월 다음날 재방문 - 조절마비 검사 후 안경 처방받았고, 이후 계속해서 3개월마다 정기검진.
(조절마비 검사는 만 8세 이하 어린이가 안경을 처음 착용 시 정확한 검사를 위해 동공확장 안약을 넣어서 검사를 하고 당일만 눈부심 주의)

2021년 2월 - 안경 유지(렌즈를 통해 망막 뒤쪽에 상이 맺히는 원시를 굴절각도 조절해줌으로써 교정치료를 하고 있어요.)
2021년 5월 - 가림 치료 시작(2시간씩 교대로 가리거나, 한쪽 눈씩 4시간)
안경 착용만으로는 워낙 고도 원시라 드라마틱한 교정시력이 나오지 않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가림막 치료가 이때부터 시작되었어요.
가림막 치료는 아이의 상황마다 다른지라 1-2달 만에 끝날 수도, 몇 년을 갈 수도 있는 끝이 보이지 않는 처방이라 더 어려웠어요.

2021년 7월 - 가림 치료 유지(3개월마다의 검진인데, 마음이 조급했는지 2달 만에 방문했었네요.)
2021년 10월- 원시/난시/약시까지 생겨났어요.
이전까지만 해도 교정시력이 천천히 0.1씩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때는 오히려 유지 혹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어요.

2022년 1월 - 다시 교정시력이 0.1씩 천천히 올라가고 있었어요.(그래도 0.8 수준)
2022년 5월 - 두 번째 안경 처방 받음.(가림 치료 해제!!!!!)

2022년 8월 - 드디어 교정시력 1.0 (현재 안경 유지 및 앞으로 정기검진은 3개월에서->6개월 텀으로!) 현재 8세(초1) 여름


사실 아직 원시와 난시는 여전하기에 맨눈 시력은 마음이 아프지만, 교정시력이 1.0만 되어도 안경을 착용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기에 큰 산을 넘은 느낌이었어요.
(맨눈 시력은 아이의 건강 개인정보이기에 혹시 나중에 아이가 볼 수 있을까 봐 이곳에 적지 않으려 합니다.)
3개월마다 방문하는 안과에서도 아이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지만, 주양육자인 저로서는 그동안의 가림 치료와 생활습관을 검사받는 느낌이라 조금 긴장이 되더라고요.
가림막 치료를 딱 1년 동안 하게 되었는데, 교정시력이 1.0가까지 나와야만 멈출 수 있는 치료방법이라 이렇게 오래 하게 될 줄도 몰랐고요.
(매번 아이를 달래 가며 한쪽 눈에 3M 아이패치를 붙여야 하는 부모님들 힘내세요!!!!!)
1년 동안 많은 비용을 내며 구입했던 3M 아이패치야 잘 가라!!!
(이것만 1년에 20만 원 넘게 써왔어요.)

아이가 평생 시력으로 살아가야 할 만 8세가 될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앞으로도 여전히 안과에 다니며 살펴볼 테지만요.
안경 착용을 피할 수 없을듯해요.(아이가 청소년이 되고, 커가면서는 또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네요.)


어느 정도 타고난다고 생각하는 눈 건강과 치아 건강은 정말 건강할 때 지켜주기로 해요:)
1. 가까운 곳을 '오래' 보지 않기(30분 이상 보게 되면 꼭 10분간 멀리 보면서 쉬어주기)
2. 항상 앉아서 보기(앞으로 엎드려서 보면 근시 진행 가능성 있음)
3. 어두운 곳에서 보지 않기(밤에는 일찍 자자 아가들)
4. 정기적인 안과 검진(시력이 성장하는 만 8세까지 정상시력이 나오지 않게 되면 약시가 생길 수 있고, 시기 놓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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