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카테고리는 <8년째 초보 엄마>.
우리 집 첫째에겐 안타깝게도 나도 엄마가 처음이라 거의 모든 것이 당황스럽고 참 스스로가 미숙해 보인다.
만 8세 이전의 효도가 평생 효도의 대부분이 이루어진다는데 아이로부터 너무 받은 게 많은지라 다음 생에는 처음이 아니니 엄마 역할을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자꾸만 든다.
육아를 하며 내 어릴 적 상처가 되었던 부분이 자연스레 상황 속에서 많이 떠올려진다.
그때마다 부모님이 이렇게 해주었다면 내가 상처를 안 받거나 덜 받았을 텐데라고 생각하며 나도 아이에게 말하고 행동하게 된다.
그러면 아이는 나에게 더 큰 보답을 해주곤 한다.
내가 살아오면서 어릴 적부터 들어본 적 없던 말을 아이에게서 들으며 살아가고 있다.
엄마 사랑해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엄마가 해주는 게 제일 맛있어
등등 이외 수많은 말들
(상투적이고 형식적인 말 같지만, 아이는 매번 진심이었다.)

누가 내 아픔을 아시고 이런 아이를 나에게 보내신 것처럼 선물 같고 보물 같은 아이다.
엄마가 처음이라 뭐든 잘해보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서툰데 그래서 더 다음 생에도 만나고 싶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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