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2년 한국 나이 6세가 된 둘째 이야기를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딸과는 또다른 아들의 성향 그리고 둘째의 성향
그리고 이 아이만이 가지고 태어난 매력이 더해졌어요.
저희 가정의 아이들 중에 비교적 순하다고 표현될 만큼 먹는 것 빼고는 잘 자고 낯선 곳에서의 적응 등 손이 덜 가는 아이예요.
(그렇다고 뭐 스스로 척척 알아서 야무지게 잘하는 아이라는 뜻은 아니고요)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로 하는 욕구가 강한 편인 첫째에 비해 덜하기에 주양육자인 저는 그렇게 느껴지더라고요.
저희 집은 기관 생활을 하지 않는 아이들이어서
(시국과 본인의지 등 여러 이유로)
본인이 원하는 학원에 다녀오고 그 외는 식사하고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편이에요.
그래도! 그래도! 이제 곧 초등 입학하는 아이를 위해 가정에서 매일 하는 일은 읽기와 쓰기랍니다.
(물론 엄마인 저도 포함이고요)
그래서 얼마 전에 책 읽고 쓰기라는 한 권을 마무리하며 장난감 매장에 가는 보상이 이루어졌고요.
그 이후에는 어떤 걸로 기분 좋게 제안해볼까? 했더니 스스로 루틴이 되었는지 이걸 하겠다고 해서 매일 할 일로 정해놓은 상태입니다.
요 가벼운 듯 보이는 <초등학생 반듯한 글씨체 만들기>라는 책은 글자도 배우며 반듯하게 쓸 수 있게 도움 주고 후반부로 갈수록 일기와 자유글쓰기 형식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어느 날은 아빠가 매일 회사에 출근하듯이 본인도 매일같이 아침밥을 먹고 하기 시작하는데요.
매일 하는 분량은 딱 두장이고, 집중해서 하게 되면 15분이면 끝나는 분량인데.. 손이 아팠나 봐요.
많이 피곤했었나? 여하튼 식사하는 동생을 앞에 두고 굉장히 힘든 일이라고 호소하더라고요.
별로 먹는데 관심 없는 둘째 아이는 누나 사랑 나라사랑을 실천하려 손수 도와주러 가십니다.
누나가 가리키는 곳을 대신 연필 들고 성심성의껏 써내려 가고 누나는 검수가 이루어집니다.
누나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조수 영입에 성공한 듯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내일을 또 계획하네요.
이 둘은 사이가 참 좋아 보이고요.
저는 애써 웃어 보이지만, 마음은 살짝 불편하네요.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었나요?
책에 큰 관심 없고 게임과 영상을 좋아하는 둘째는 누나가 책을 볼 때면 어느새 옆에 와있어요.
자리도 없는 옆에 와서 끼어있을 때도 있고, 서서 이야기를 듣거나 그림을 보러 오곤 해요.
그러다가 집에서 놀잇감으로 사준 자석 블록으로 어느새 "노"글자가 맞는지 제압에 보이더라고요.
세상에!
누나가 책을 보던, 식사하던 관심 없이 동생과 이렇게 온 집안을 누비던 아이인데요.
(몸무게가 둘째와 셋째가 거의 같아서 서로 번갈아 해 주는 것도 가능하네요)
가끔 이 아이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었을까 진심 궁금해요.
(비꼬는 것 아니고 진심 긍정적으로 궁금해서요)
저는 게임은 좋아하지도 않고 봐도 어떻게 할 줄도 모르는 1인인데, 아들은 다르더라고요.
저와 분명 다른 구조의 뇌를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연필 잡는 법도 잘 안되던 아이였는데, 음악학원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방법으로 한 번에 터득하더라고요.
손가락을 엄지와 검지만 펴서 총 쏘는 모양을 한 다음 연필을 쥐라고 알려주는 모양이에요.
(살아가면서 감사할 분이 너무나도 많네요)
보조바퀴가 있다 한들 알려주지 않았는데,
2년 정도 누나 타는 것만 보고 다닌 아이는 누나가 보조바퀴를 뗀 두 발 자전거로 옮겨가니 바로 탑니다.
이마저도 보조바퀴가 넘어질 때 부러져서 자전거 바꿔줘야 하는데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봄에 생일선물 인척 줘야 할까요
자전거 쇼핑하려니 벌써 떨리네요.
마지막 사진은 언니와 오빠의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고 본인만 엄마랑 걸어가야 해서 아쉬운 뒷모습의 막내예요.
다음에는 막내의 기록도 남겨봐야겠네요.
둘째 못지않게 막내의 삶도 꽤 순탄치가 않거든요.
오늘 1호의 한마디 : 나는 웃긴 우리 집이 참 좋아.
1호 2호 3호 우리 집에 와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우리 잘 살아남자
우리들의 특기 : 생존
웃기는 둘째의 앞날이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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