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있는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케이블카 개통 소식을 듣게 된 지 꽤 되었는데, 얼마 전에 오픈 특가(~2/28까지) 일정을 보고 주말을 맞아 다녀오게 되었어요.
아침에 돈가스 샌드위치 해먹고 후다닥 준비해서 출발했지요.
아이 있는 가정은 준비하고 준비해도 모자란듯한 시간... 언제쯤 조금 여유로울 수 있을까요?ㅎㅎ

드라이브 겸, 서해바다 볼 겸, 바람 쐴 겸 어디 갈까 하다가 찾으시는 분들 한 번쯤은 생각해 보셨을 거 같아요.
궁평항, 전곡항, 제부도, 대부도 등등
제부도에는 조개구이와 칼국수 맛집, 작은 놀이시설 등 여름에는 해수욕장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요.
이곳의 특징이었다면 물때 시간을 찾아보게 된다는 점이었어요.
밀물과 썰물 시간대를 확인하고 육로로 이동이 가능한 부분이 장점이자 단점이었죠.
그러다가 제부도해상케이블카 <서해랑>이 개통되면서 케이블카 운영시간에는 언제든지 오고 갈 수 있다는 점이 제일 큰 장점으로 다가왔어요.
그리고 현재까지는 국내에서 최장거리의 케이블카로 알고 있고요.


저희는 전곡항에서 주차를 하고, 탑승권을 발급받아 일반 캐빈에 탑승했어요.
도착하면 1층에 포토월과 함께 아기자기 꾸며놓은 부분이 보였고요.
2층엔 편의점과 카페 등 휴게시설, 3층엔 탑승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사실 오픈 특가라고 해도 저희는 5인 가족이라 그리 저렴하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왕복 기준으로 대인 2, 소인 3 발권 시 71,000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네이버에서 미리 탑승권을 구입 시 조금 할인 혜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는 일정 변동이 있을 수도 있어서 현장 발권을 진행했어요.
케이블카 탑승 경험이 아이들과 몇 번 있었던 터라 다른 곳과 비슷할 줄 알았는데 거리가 있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라 조금 다르게 느꼈어요.
(아이의 경우 케이블카에서도 강풍 시에는 멀미 조심)
그리고 예상치 못한 케이블카의 단점 한 가지 발견!
저희가 도착했던 날의 기상상황이 강풍주의보가 있었던 날이라 발권 시에 유의사항을 듣게 되었어요.
강풍이 더 심해지면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으니 전곡항->제부도 도착 후 최대한 빠르게 돌아와야 한다는 말씀이었어요.
혹여 기상상황으로 인해 운행이 중단되면 버스를 이용해서 돌아오거나, 운행이 재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잠시 흔들렸지요.
이러한 상황 안내 후 발권이 이루어지느라 이날은 무인발권기 사용을 막아놓으셨더라고요.
(그래도 다행히도 저희가 왕복으로 돌아올 때까지 중단되는 일은 없었답니다.)

제부도 승강장에 도착 후 저희는 센 바닷바람을 맞으며 등대 쪽으로 짧은 산책을 마치고 식당으로 들어가 칼국수를 흡입하였고요.
칼국수(+새우+전복) 3인분!
그래도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여 식사 후 바로 제부도 승강장으로 이동해서 전곡항으로 탑승 준비를 하였어요.

탑승장에서 이렇게 예쁜 작품도 보았고요.
아참! 요기는 사실 일몰(해가 질 무렵)에 가야 더 아름답다고 하더라고요.
데이트 코스로 계획하시는 분들은 일몰! 기억하셔서 다녀오셔요:)
수원에서 출발한 저희들은 이곳까지 딱 50분 걸렸어요.
아이들과 함께한 저희처럼 가족분들도 휴일이라 많았고요.
(아이들은 저녁 무렵 체력이 방전되기에 일찍 움직였답니다.)




마주오는 반대편 케이블카와 창을 통해 인사도 나누었고요.
돌아올 때는 식후여서 그런지 조금 생기 있어 보이네요.
(갈 때는 바람에 흔들리는 케이블카와 아래 파도를 바라보며 어지럽다는 둥...)

전곡항 스테이션에 무사히 왕복으로 돌아왔으니, 아래쪽 공원 산책로에 마음 놓고 둘러보았어요.
주차장 옆쪽으로 바로 해안가로 이어지는 부분도 있고, 수변공원으로 조성된 부분도 있어서 케이블카 이용이 아니더라도 좋더라고요.
전곡항 쪽으로는 저희도 처음 오게 된 경로였는데 케이블카 탑승이 아니어도 공원 및 주변 산책로 이용만 해도 훌륭해서 좋았어요.


제부도에 들어갔을 때 잠시 들린 편의점에서 새우깡을 샀는데요.
이곳 해안가 및 수변공원에 옴총나게 많은 갈매기를 보고 아이들의 새우깡 기부가 펼쳐졌어요.
새우깡 하나씩 들고 있을 때마다 갑자기 낮게 날아드는 커다란 갈매기에 깜짝 놀라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먹이를 향한 세찬 날갯짓에 경이로움을 느끼며 이곳에 올 때 준비물(새우깡) 잊지 않기로 해요:)ㅋㅋㅋ



도보로 5분(차로 1분)정도 내려오시면 전곡항수산물센터 근처에 이렇게 물놀이장 놀이터가 있어서 이곳에서 신나게 뛰어놀다 갈 수 있어요.
항상 집에 가려고 하면 아쉬운 아이들... (저희 가정만 그런 걸까요?)
이곳에서 30분 이상 뛰놀고, 카페인 챙겨서 진짜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육지로 주말여행 떠났던 제부도!
이번엔 케이블카로 이동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저희도 다음에 또 다녀올듯해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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