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6학년 학생들이 1학년 교실에 와서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있었어요.

1학년 학생들 중 반은 교실에 남고, 반은 도서관으로 가서 만남이 이루어졌어요.

교실에 있던 아이는 옆자리를 비워둔 채 모두들 편한 자리를 찾아서 앉아있으면 6학년 언니 오빠들이 옆으로 와서 한 명씩 읽어주었더라고요.

이건 마치 1:1 멘토링 수업처럼 1:1 책읽어주는 수업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을듯해요.

언니나 오빠가 없는 아이에게 어른들 말고는 책 읽어주는 사람은 없었거든요.

 

 

두 명의 6학년 남자아이는 1학년 아이에게 각각 한 권씩 읽어주고 그 책에 관한 퀴즈를 준비해오기도 했어요.

두 권의 책 : 쉿 비밀이야, 나는 나의 주인

마지막 헤어질때에는 작은 편지(쪽지)도 준비해서 건네주었고요.

 

안녕, 나는 6학년이야. 지금의 1학년을 즐겨. 왜냐면 6학년은 겁나 힘들거든. 그러니까 지금부터 2학년 수학을 배우는게 좋을거야. 그럼ㅂㅇ
1학년에게 애들아 공부 열심히 하고 즐겁게 친구들이랑 놀고 그리고 친구랑 싸우지 말고 친구랑 친하게 지내.

 

 

대조되는 글씨체와 담겨있는 내용, 말투를 통해 정반대의 6학년 아이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에 글씨체만 보고 여자와 남자인 줄 알았는데, 모두 남학생이었다고 해서 놀랐어요.

요새 1학년 아이들이 너무 귀여운데, 이걸 보니 6학년도 귀여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학교에서 책 읽기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주시고, 매일 아침 독서시간을 확보해주시는 담임선생님은 알림장을 통해 요새 가장 많이 전달해주시는 말씀이 있으세요.

집, 학교에서 책 많이 읽기

 

 

읽어야 생각하고, 생각한 걸 쓸 수 있으니 귀여운 1학년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장마엔 독서 어떠실까요?

 

#아들의숨은그림찾기책

#이것도갠찮은거겠지요

+ Recent posts